하릴님의 "Jeff Beck"

포스팅과

재성스딘님의 "Roy Buchanan을 꿈꾸며..."

포스팅에 이어

흰손님의 "The Cream of Clapton"

포스팅까지

듣고 나니

한동안 잊고 있었던

오래된 앨범이 한장 생각나더군요...

이제는 애물단지가 되어버려

베란다 가장 안쪽 책장 하나를 차지하고 있는

LP들을 헤집어

결국 찾아 내었습니다.

정말 끔직이도 아끼던 앨범이었습니다.



1981년

국제사면위원회(Amnesty International)의 기금을 모으기 위한

"The Secret Policeman's Concert"

의 실황앨범입니다.

콘서트 제목 죽이죠^^

아무것도 모르던 중딩때

이 음반 제목을 보고...

경찰에서 주최하는 콘서트인줄 알았답니다...

순진한 생각으로

"외국사람들은 비밀경찰이 공개적으로 콘서트도 하는구나..."

뭐 이랬죠~ ㅋㅋㅋ

이 콘서트를 위해

조직된 그룹 이름도 "Secret Police" 입니다...

대단한 풍자(비아냥?)입니다^^

1980년대라면 우리나라도

국제사면위원회로부터

"요주의국가"로 찍혀 있었던 현실을 기억해보면

좀 슬프기도 한 비아냥입니다...

그때가 아마 안기부의 천국이었죠...

Bob Dylan 의

"I Shall be Released"를

피날레로 연주하는데... 정말 멋집니다^^

제가 이 앨범을 아끼는 가장 큰 이유는

하릴님과 재성스딘님이 두번이나 소개하셨던

"CAUSE WE`VE ENDED AS LOVERS"를

Jeff Beck 과 Eric Clapton 이

15년만에 재회하여 함께 연주했기 때문입니다.

(뭐~ 15년 동안 얼굴은 보고 살았겠죠^^

함께 연주한적이 없다 그런 뜻일 겁니다...)

제가 알기로는

이 곡을

세계 3대 기타리스트로 추앙받고 있는

두 사람이 협연한 것은

이 콘서트가 처음이자 마지막이었습니다.

다행히도 소리바다에서 음원을 구해서 올려봅니다.

소리바다에 없었다면... 음...

턴테이블을 사운드카드에 연결하고...

Wave로 뽑아낸 다음...

잡음제거 프로그램을 구해서 돌리고...

다시 MP3로...

에고... 끔찍해라~


이외에도

Eric Clapton의 곡인

"fatherup the road"와

"Crossroads"도 함께 연주합니다.

또한 당시 최고의 전성기를 누리던

Police 의 Sting,

Genesis 의 Phil Collins 등의

솔로연주와 노래도 담겨 있고,

Donovan, Bob Geldof 의 목소리도

들을 수 있습니다.

이 음반이 CD로 발매되었는지는 잘 모르겠네요...

예전에 한번 찾다가 포기한 적이 있는데...

한곡이 세번씩이나 포스팅 되는 것에 대해

좀 고민이 되긴 했었는데...

그래도 좀 다른 연주니까 양해해 주세요~

< 황당무개한 법으로 인해 음원을 삭제합니다... >

반년째 벼르고 있는 (ㅋㅋ 게을러서...)

Roy Buchanan 포스팅은 언제나 쓸 수 있으려나...

Posted by 세나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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