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 놀이라는 것이 있었습니다.

제가 고등학교 다닐때 한참 유행했던거 같은데...

뭐 "3대 기타리스트", "3대 베이시스트", "3대 명곡", "3대 명반" 등등등...

고딩때 친구들과 3대 기타리스트의 족보(음악계보)까지 뒤지고 그리고 외우고

놀았던 기억이 납니다.

3대 놀이의 압박은 의외로 오래가고 강력한가봅니다.

요즘도 스스로 뭐든지 3개를 꼽아봅니다.

PC에 어지러이 저장된 MP3를 무작위로 듣다가

이은미의 "Sun Flower"가 귀에 들어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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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이 도져서... 순간적으로 생각난건 "내가 좋아하는 3대 여자 보컬"

1등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없이 "이은미"

무대에 오르면 어떤 상황에서도 맨발로 노래를 부르기에 "맨발의 디바"라고

불리는 그녀는 재즈,블루스에서 부터 락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장르를 모두 소화해내는

국내 유일의 전천후 여성 보컬리스트입니다.

라이브만 보면거의 락커의 수준이죠...

몇년전인가 연세대 백주년기념관에서그녀의 라이브를 본적이 있습니다.

박진영의 "그녀는 예뻤다"를 위 사진과 비슷한 모습으로 메탈의 수준으로 부르더군요.........

2등 또한 변함없는 "한영애"

이은미와는 전혀 다른 색깔을 가진 한국 가요계의 거물이죠...

항상 튀는 행동과 튀는 노래, 튀는 의상, 튀는 헤어스타일 등으로

"도깨비가수"라고 불리기도 했었죠... 요즘은 증상이 더 심해진거 같던데...

이은미가 정열과 화려함을 폭발시키는 스타일이라면

한영애는 절제된 감성을 통해 한을 표현해 내는 스타일이라고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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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영애 역시 수많은 앨범과 수많은 명곡들이 있지만

전 이상하게도 그녀의 노래가 아닌 리메이크 "봄날은 간다"를 제일 좋아합니다.

97년인가? 펜싱경기장에서 열렸던 "Tribute to 신중현" 콘서트에서

한영애가 부른 이 노래를 들은 이후, 전 이 노래를 그녀보다 더 맛있게 부르는 가수를

본적이 없습니다.

3위는...

자주 바뀝니다.

대부분은 자우림의 김윤아가 차지하고 있기는 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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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아 독집에 있는 "City of Soul" 입니다.

자신의 매력을 가장 잘 드러내는 곡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요즘 이 3위 자리를 강력히 위협하는 보컬이

체리필터의 조유진입니다.

영어선생님에서 가수로 직업을 바꾼 아주 특이한 경력의 소유자이고,

김윤아 와는 또다른 맛의 목소리를 내고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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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날다" 최근 운전할때마다 cd를 무한반복시켰던 노래입니다.

난 이 노래가 왜 이렇게 땡길까???

요즘 조유진의 목소리를 듣고 있노라면 김윤아는 먼 기억속으로 사라져갑니다...

빼먹을 수 없는 한명의 뮤지션이 더 생각나네요....

이상은..... "담다디"의 이상은.....

잘모르시는 분들은 이은미,한영애,김윤아.... 잘나가다 왠 이상은? 이러시더라구요~

''Lee-tzsche'' 이상은의 영어이름입니다.

담다디로 반짝했다가 가수를 그만두고 미국으로 건너가 유화와 조각을 공부하면서

음악도 계속하게 되는데, 이때부터 반짝스타에서 뮤지션으로 거듭나기 시작합니다.

이때 발표했던 "언젠가는"도 꽤 괜찮은 노래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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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은을 뮤지션으로 승격(?)시킨 대표곡 "공무도하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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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세나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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