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아

한국음악 2004. 4. 5. 01:58

김윤아의 두번째 솔로 앨범 "유리가면"

- 중독성 있는 우울함... 절제된 화려함...

자우림... 특히나 김윤아의 음악을 좋아했다.

지금까지 발매된 어떤 앨범에서도 버릴만한 곡이 한곡도 없을 정도로

내 취향에 잘 맞는 음악이었다.

하지만

한영애나 이은미 같은 거장들과 비교하기에는 항상 뭔가 부족함이...

때론 발랄함을 넘어서는 지나친 가벼움...

때론 진지함을 넘어서는 지나친 심각함(특히 많은 곡들의 가사에서)...

때론 절제의 도를 넘어서는목소리의 섬뜩함...

그러나

김윤아의 솔로 1집 "Shadow of your smile" 에서 이 한계들을 뛰어넘기 시작한듯...

영화 주제곡이기도 했던 "봄날은 간다"나 "city of soul" 등에서

기존과는 또다른 색깔의 목소리를 들려주었었다...

그리고 일년여... 2집 앨범 "유리가면"은...

내겐 충격이었다...

그 짧은 시간(1년 남짓)내에 보컬리스트로서, 작사/작곡가로서, 프로듀셔로서

김윤아는 놀라운 변신과 발전을이루어냈다.

앨범 전체적으로는 비장감마저 감도는 단조의 우울함이지만,

한곡 한곡을 듣다보면 결코 우울하지만은 않은

절제와 화려함의 절묘한 조화를 보여주고 있다...

특히 이번 앨범중 몇곡에는

"와호장룡"의 주제곡을 작곡해 아카데미 음악상을 받았을 뿐 아니라

셀린디옹, 바브라 스트레이센드 등의 팝가수로부터

요요마, 로열필하모닉오케스트라 등의 음반 프로듀서로서 명성이 자자한

Jorge Calandrelli 가 참여하였다...

한층 성숙해지고 발전한 김윤아와

남미풍의 감성을 소유한 Jorge Calandrelli의 만남은

"나는 위험한 사랑을 상상한다"에서 그 진가를 발휘하고 있다.

열정적인 탱고리듬 위에

언뜻 퇴폐적으로 느껴질수도 있는 강렬한 시적 표현들(결국 이 곡은 TV 방송금지되었다...)

절제의 묘를 유감없이 보여주는 깔끔한 연주.

그리고우울한 눈빛과 얼굴이 느껴질 것 같은 표정있는 목소리.

마치 오페라나 뮤지컬과도 같은...

이제 나는

김윤아를 우리나라 대중음악계의새로운 거장으로부르기를

주저하지 않을 것이다...

나는 위험한 사랑을 상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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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sic / 김윤아

Lyrics / 김윤아

Arrangement / Jorge Calandrelli

Acoustic Piano / Jorge Calandrelli

Contrabass / Dave Carpenter

Acoustic Guitar / Ramon Stagnaro

Bandoneon / Jorge ''coco'' Trivisonno

Violin / Charlie Bishar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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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세나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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